며칠 전 내노라 하는 무늬오징어꾼(?)이 기대를 안고 날아왔지만 저에게 11:1로 참패를 당하고 내심 설욕전을 하고자 또 엊그제 금요일 오후에 피~융 날아옵니다.^^
하지만 결과는 금요일 10:9 그리고 토요일 7:4로 또 제가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ㅋㅋ
금요일은 적당히 여유(손님맞이로 자주 자리를 비움)를 부리고 봐주면서 하니 이 양반 제법 꾼답게 페이스를 끌어 올립니다.
처음에는 이곳 지도의 까탈스런 문희양의 성격을 잘 모르고 덤비다가 얼굴에 정통으로 먹물세례를 받고 한바탕 웃음꺼리(?)도 선사합니다.(이 장면을 찍었어야 하는데 아쉽네요^^)
그렇게 둘이서 잡은 19마리의 무늬오징어는 이날 찾아주신 손님 4팀과 함께 오징어회 파티를 하고 즐겁게 막을 내린듯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이 양반 욕심이 발동해 또 혼자서 무늬오징어 사냥을 나가는데 잠시 후 눈에 무언가 들어갔다고 고통을 호소하면서 들어옵니다.
눈이 빠질듯이 아프다면서 바닥에 딩구는 모습을 보니 황당하면서도 걱정이 슬슬 들기 시작하는데 점점 더 상황이 심각해지니 할 수없이 119에 급히 출동신고를 합니다.
30여분 후 도착한 119 구조선은 보기보다 엄청 큰 군함급(?)으로 저와 이 양반은 추리닝 차림으로 같이 탑승 후 병원 응급실로 직행합니다.
하지만 안과가 없는 병원 응급실의 당직 의사는 대충 눈을 보더니 자신이 해줄게 없다고 종합병원으로 속히 이송을 하라고 합니다.
황당하지만 어쩔수 없어 통증이라고 덜하게 조치를 해 달라고 하니 안약 한 방울만 넣었을 뿐인데 거짓말같이 통증이 사라집니다.
허탈하게 병원을 나오면서 이 양반 하는 말 '형님! 우리 술이나 한잔 하러 가입시더'라고 합니다.
'니 지금 지 정신이가?' '잘못되면 우얄라꼬?'라고는 하지만 왠지 그 말이 싫지만은 않은게 남자의 마음인가 봅니다.ㅎㅎ(속으로 내가 미쳤지! 119 실려 온 환자하고 무슨 ㅉㅉ)
그렇게 미친 두남자는 노래방에서 두어시간동안 음주가무(?)로 ...그리고 찜질방에서 시체놀이...)
다음 날 토요일 아침 찜질방에서 눈을 뜨고 대충 몸만 헹구고 9시 배로 무사귀환(?)을 합니다.ㅎㅎ
도착하니 손님들이 간밤의 사태에 대해 걱정을 하면서 물어 보는데 이 황당한 사건을 설명하기가 참 애매모호(?)합니다.ㅋㅋ
그 황당한 사건을 겪고도 잠시 눈을 붙이더니 오후에 또 한명의 머구리조사(?)의 합류로 또 무늬오징어 낚시를...
하지만 맞바람에 비!
그래도 모진풍파(?)를 겪은 열혈조사들은 문희양을 제법 꼬셔 냅니다.
그렇게 잡은 14마리는 또 이슬이와 함께 뒷풀이가 진행됩니다.
어휴! 지긋지긋한 술! 하지만 이 안주감 앞에서는 또 꾸역꾸역 들어갑니다.
어젯밤 그 황당한 사건을 별도의 안주감으로 씹어 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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