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마의 지도섬 기타조황

주말과 주일 호래기 습격에 즐거운 비명을~

지도 테마하우스 2013. 10. 28. 15:49

 

일기예보와는 달리 춥지도 않고 포근하면서도 바람도 없는 아주 환상적인 주말날씨!

날씨가 너무 좋으니 오시는 손님들도 표정이 밝고 주변 방파제에서 잔잔한 손맛에 즐거워 하시기도 하고 일찌감치 가리비나 고기를 구워서 대작을 하는 팀들도 보입니다^^

저도 오늘 집사람이 왔으니 저들이 그리 부럽지만은 않습니다 ㅎㅎ

 

오늘은 집사람이 차려주는 저녁식사는 뒤에 하기로 하고 오면서 사온 충무김밥으로 대충 요기를 하고 호래기 사냥을 나가봅니다.

집사람 자신도 제대로된 호래기 상차림을 받고 싶고 또 호래기깍두기를 담궈야 하니 무조건 많이 잡아 오라는 특명을 하사하네요^^

그런데 제가 가는 방파제에 벌써 낚시꾼 세명이 호래기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집어등도 켜놨지만 눈치를 보니 겨우 호래기 얼굴만 본것 같은데 제가 수심얕은 방파제 입구에서 한마리 걸어내니 바로 옆으로 다가옵니다^^

그런데 호래기가 더 이상 엊그제처럼 그리 쉽게 달라들지 않아 제가 잘 가지않는 포인트로 과감히 이동을 해 봅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낱마리지만 씨알이 괜찮아 계속 버티고 있는데 일순간 호기기군단이 무리지어 떼거리로 몰려듭니다.

쭉쭉 당기는 씨알 큰놈들의 무지막지한 식성에 초릿대는 출렁거리고 더불어 5연속 쌍걸이에 바빠지는 몸놀림!!

바로 이맛 아입니까?? 하는 콧노래가 절로나면서 혼자서 손맛, 몸맛을 즐기니 가끔씩 호래기의 먹물세례도 애교로 받아 들입니다^^

토요일, 일요일 이틀간 그렇게 호래기와 전쟁을 벌이고도 오늘도 또 밤이 그립습니다 ㅎㅎ

이제는 기나긴 겨울식량 저장을 위해 대비를 해야 할 시기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