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전 결혼 20주년을 맞이해 아내와 조촐히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여행을 다녀왔습니다.
20년 전 잘나가는 공무원인 아내가 2남2녀의 장남에다 가진 것 하나 없는 집안에 딸랑 저 하나 믿고 시집을 오준 것이 지금의 저에게는 가장 큰 행운이었습니다.
결혼 얼마 후 모아둔 것도 없는 놈이 사업을 하겠다며 잘나가던 직장 때려치우고 나와서 거의 10년 가까이 이런저런 사업에 실패를 거듭하다 만신창이가 된 제가 펜션사업을 하게 된 것도 온전히 아내의 믿음과 지원 덕분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혼 20주년 만큼은 멋지게 해 주고 싶었는데 아직 그럴 능력이 안되니 미안스럽기도 하지만 이번 여행은 그 어떤 여행보다도 멋지고 황홀한 여정이었습니다.
그래서 25주년만큼은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스러운 제 아내를 위해 보다 멋진 곳에서 더 큰 추억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짐도 해봅니다.
올해 들어 제가 이곳 지도의 근황을 자주 올리지 못했네요.
개인적인 사유도 있었지만 어쨌든 제가 살아가는 모습과 이곳 근황이 궁금했던 분들에게 자주 소식을 전하지 못한 부분은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만물이 태생하는 봄날에 이곳 지도에도 꾼들의 발길이 점차 잦아지고 조황도 급격히 살아나고 있습니다.
일부 방파제에서는 감성돔 소식이 들리고 볼락은 마릿수는 적어나 씨알은 괜찮은 편이고 노래미는 해안 전역에서 가장 화끈한 손맛과 마릿수가 보장되는 어종으로 꾼들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손님들과 편안한 마음으로 같이 낚시하고 같이 한 잔 기울일 여유도 생겼으니 앞으로 자주 소식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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