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소식을 전합니다.
11월에 올린 글이라고는 호래기 소식을 단 한번 올린게 전부이고, 저 역시 11월 한달 내내 집에 다녀 온 며칠을 제외하고는 매일 저녁마다 호래기 삼매경에 빠져 있었습니다.
호래기조황이 가장 좋은 방파제 한 곳이 여지껏 통영시에서 수리를 해 주지 않고 있지만 여타 방파제에서는 예년과 달리 호래기는 호조황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홈피 조황에 어느 한 분이 지도가 가라앉을지도 모른다는 댓글이 요즈음 현실화 되는것 같아서 상당히 염려스럽습니다.
이러한 우려 때문에 그간 호황을 보였던 호래기 조황도 아예 올리지 않고 있었는데 아시다시피 호래기는 부산경남권 꾼들뿐만 아니라 이젠 전국적으로도 가장 관심도가 높은 어종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육지권 방파제는 수 많은 꾼들과 이 들이 버린 쓰레기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어 일부 방파제는 동네에서 아예 가로등을 꺼버리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그러다보니 꾼들끼리는 더욱 더 호래기 포인트 싸움이 치열해지고 일부 공개된 포인트는 한순간에 초토화가 되니 꾼들도 이젠 호래기 포인트는 되도록 공유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꾼들의 가장 큰 약점이 조과를 자랑하고 싶어하는 본능들이 높기 때문에 결국 동우회 회원이나 지인들에게 포인트 공개를 해버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렇다 보니 엊그제 토요일도 어느 동우회 회원 두명이 호래기조황이 좋아서 일요일 또 다시 들어왔는데 이 날은 그 분들 일행이 거의 10여명으로 늘어나 있었습니다.
물론 그 분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정작 제가 운영하는 개인 홈페이지나 블로그, 카페도 애초에 제가 지양하는 취지와 달리 어쩔수 없이 낚시인들에게도 많이 알려지다 보니 이젠 제가 올리는 이곳 소식도 조심스러워질 수 밖에 없네요.
지도에 정착하여 살아가면서 이곳이 조용한 섬마을이기에 테마와 더불어 아늑하고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꾸며간다는 것이 여지껏 제가 가진 소박한 꿈이고 취지인데 이젠 어쩔수 없는 현상이라고 생각해야만 되는 것인지...
펜션은 특성상 단골손님 확보가 가장 힘든 분야인데 고맙게도 저는 지금껏 단골손님들의 성원 덕분에 큰 여려움없이 테마하우스를 운영하고 있고, 또 그 분들의 공통적인 의견이 아늑하고 편안하기 때문에 다시 이곳을 찾노라고 하는데 최근의 상황이 그러하지 못할까봐 염려가 되기 때문입니다.
낚시가게 점주들도 먹고 살려니 뻔히 이곳을 추천할 수 밖에 없고, 낚시인들도 아직 오염되지 않은 이곳이 편안하게 낚시할 수 있으니 찾을 수 밖에 없고, 저는 저희 펜션 손님들을 위해 최소한의 알 권리는 제공해야만 하니 참으로 어렵습니다.
좋은 사견이 있으면 많이 많이 올려 주시면 고맙겠고 앞으로 조황에 대한 소식은 상황처럼 올리지 못할 수 있으니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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