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어대로 감성돔 잡기

이틀동안 채비를 세번이나 터뜨린 놈은??

지도 테마하우스 2014. 7. 29. 12:10

 

 

지난 주는 비도 잦았고 태풍의 위력과 같은 바람도 이틀 동안이나 더해져 조황은 많이 저조했습니다.

덕분(?)에 주중에 단골손님인 서울분이 고스란히 남기고 가신 미끼(참갯지렁이, 청개비)로 주말과 주일에 저 혼자 잘 썼습니다 ㅎㅎ.

 

토요일에는 방파제 마다 꾼들이 많아서 이를 피해 비어있는 방파제에서 혼자 루어대로 어떤놈이 반겨줄지 부푼 마음으로 참갯지렁이를 달고 캐스팅을 해 봅니다.

조류도 잘 가고 느낌도 좋은데 마침 툭툭거리며 둔탁한 입질에 챔질을 했는데 엄청난 저항이 손끝에 전달됩니다.

그런데 걸기는 잘 걸었지만 이 놈을 루어대로 끌어낼 수 있을지 염려스럽고 뜰채 또한 대여섯 걸음 먼발치에 있어 강제 집행을 해야 하는데 물 위에 거의 띄우는 순간 그만 원줄이 티~잉 나가 버립니다.

아쉽기도 하지만 다시 지그헤드를 끼울려니 급한 마음에 손은 떨리고 노안으로 구멍은 잘 찾아지지도 않고 '~우 미처'란 소리가 저절로 나옵니다 ㅠㅠ.

겨우 채비를 하고 던지고 난 얼마 후 다시 한놈을 걸었는데 다행히 스풀도 조절을 했고 뜰채도 옆에 끼고 있어 이놈을 걸어냈는데 약 40cm에 육박하는 감성돔입니다.

잠시 후 볼락 한 놈, 꺽더구 한 놈으로 숨고르기를 한 후 다시 엄청난 저항을 하는 입질이 찾아 왔는데 생긴것도 무서운 약 55cm급의 양태(낭태)가 반겨줍니다.

그리고 또 다시 40cm급 양태를 한 마리 추가하고 나니 조류가 도랑물 흐르듯 흘러서 채비가 가라않지가 않으니 입질을 받기도 힘들고 손맛도 쨘하게 봤으니 미련없이 철수를 합니다.

 

다음 날 일요일도 쓰다 남은 미끼를 들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어제 그 방파제로 가서 채비를 투척합니다.

첫 캐스팅에 씨알 좋은 노래미 한 마리가 반겨주더니 연이어 40cm가 조금 넘는 양태가 미끼를 사정없이 물고 늘어집니다.

4마리를 연속으로 추가하고 난 후 이번엔 뭔가 다른 엄청난 입질에 긴장을 하면서 대를 세우는데 서너번 밑으로 처박다가 그만 원줄이 허무하게 터져버립니다.

오늘은 나오면서 원줄을 합사로 바꿀까 하다가 나일론 1.5호 원줄을 그대로 쓴게 너무나 후회가 됩니다.

다시 너무너무(?) 힘들여서 지그헤드를 다시 끼운 후 캐스팅을 하여 약 50cm급의 양태 한마리를 무난히 걸어 올리고 또 바로 옆으로 채비를 날립니다.

그런데 또 입질이 예사롭지 않더니 이 놈을 수면에 거의 띄웠는데 갑자기 밑으로 처박는 바람에 또 다시 원줄은 허무하게 터져버립니다.

다시 채비를 끼울려고 바늘 구멍을 찾을려니 또 다시 눈이 아롱아롱 거리며 바늘구멍이 몇 개로 보입니다.

결국 채비를 한다고 한들 감성돔 40cm 이상이나 양태 50cm가 넘는 놈은 이 채비로는 걸어낼 수가 없다고 판단하고 미련을 버리고 들어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