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어대로 감성돔 잡기

간만에 좋은 날씨! 눈먼 감성돔이 대를 처박네요.

지도 테마하우스 2014. 8. 22. 02:03

 

 

 

올해는 피서객들이나 상인들 모두가 태풍과 더불어 늦장마로 인해서 모두가 달갑지 않은 여름인것 같습니다.

지난 주까지 여름 성수기 손님맞이로 바쁜탓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좋지않은 기상으로 인해 저 또한 낚시대 한번 제대로 담궈보지 못해서 손이 근질근질했습니다.

이번 주부터 조금 한가해서 손맛 좀 볼려해도 또 폭우와 강풍이 발목을 잡더니 어제 오후에야 날씨가 조금 좋아져서 간만에 루어대를 들고 나서 봅니다.

부산에서 오신 노부부 손님이 저 보다 먼저 자리를 잡고 낚시를 하시는데 볼락과 장어로 간간히 손맛만 보고 계시고 저도 바로 옆에서 루어대로 캐스팅을 해봅니다.

 

첫 캐스팅에 30cm에 가까운 감성돔 한마리가 반갑다고 인사를 하고 연이어 20 초중반급 살감시가 두어마리 나오는데 옆에서 엄청 부러워하시니 방생을 할 수도 없네요 ㅎㅎ.

잠시 후 또 한마리를 걸었는데 이번에 스풀이 지익~직 풀려 나가며 처박는 힘이 만만치 않습니다.

물 위에 겨우 띄우고 저희 집 손님께 도움을 청하여 뜰채로 끌어내니 40이 넘어 보이는 감성돔이라 옆에서 환호성이 터집니다.

 

마음을 진정시키고 다시 그 자리로 캐스팅을 하니 또 둔탁한 입질에 한놈을 걸었으나 이번엔 제대로 힘도 못써고 목줄이 터져 버립니다.

안타깝지만 마음을 진정시키고 다시 채비를 하는데 감성돔용 지그헤드는 없고 볼락용 지그헤드만 몇 개 남아 있어 아쉬운대로 채비를 하고 다시 캐스팅을 합니다.

하지만 한 동안 입질이 없다가 간간히 잔챙이급 세마리를 추가하니 물도 제법 빠졌고 혹시 큰놈이 물더라도 바늘이 견디기도 힘들고 손맛도 봤으니 아쉬움없이 철수를 합니다.

철수길에 옆에 손님들 조과를 보니 볼락 몇마리와 돌장어 몇마리 밖에 못잡아서 감성돔 6마리는 그분들께 드리고 한마리만 삐구통에 담아서 들고 오는데도 제법 묵직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