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제가 왕사미를 잡을때 옆에서 그걸 지켜보며 못내 부러워 하던 머구리조사 한명(?)이 엊그제 금요일 또 마지막 배로 지도에 입성을 하네요^^.
하지만 이 날은 바람도 탱~탱 불어서 포인트는 진입조차도 못하고 바람이 조금 덜한 해안도로변에서 노래미사냥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물때는 좋았기에 많이 잡으면 내일 주말에 비가 많이 오니 키핑도 좀 하려고 했지만 여건이 너무 좋지 않습니다.
바람이 많이 부니 줄도 날리고 입질 파악도 제대로 안되니 놓치는 고기도 많고 겨우 겨우 8마리를 잡고는 심술궃은 날씨를 원망하며 조기에 철수를 합니다.
옆 방 단체팀은 몇 명이서 겨우 고기 얼굴만 봤다고 해서 조금 나눠 드리고 그래도 우리는 나름 선방했다고 위로를 하며 조촐히 자축연을 벌이고 대신 내일 아침을 기약합니다.
토요일 오전 9시경 밥도 안먹고 노래미사냥을 나섰던 머구리조사에게서 급히 전화가 옵니다.
지금 연신 노래미가 물고 늘어진다고 빨리 오라고 제촉을 하여 잠도 들깬 저도 채비를 급히 챙겨 당도해보니 벌써 삐꾸통에는 노래미 대여섯 마리가 담겨 있습니다.
이내 저도 채비를 던지자마자 족족 이놈들이 잘만 받아 먹는데 정작 머구리조사에게는 입질이 뚜~욱 끊겨버립니다.
제가 순식간에 마릿수를 채워서 기를 죽여 놓으니 푸념을 하던 이 친구도 그제서야 간간히 한놈씩 뽑아 올립니다^^.
그렇게 열심히 뽑아 올리는데 정작 복병은 다름아닌 미끼가 부족하여 부득이 철수를 할 수 밖에 없네요.
그렇게 잡은 노래미는 주말 오후부터 줄기차게 내리는 짓궃은 비에 낚시대 한번 펴보지 못한 손님들께 요긴한 먹거리로 사용되어 구세주 역활을 충실히 했네요.
저도 덕분에 주말 오후부터 이쪽저쪽 손님방에 불려 다니며 눈과 입이 호강한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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