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초는 날씨도 좋았고 호래기도 시즌 초반임에도 씨알이나 마릿수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하지만 주중에는 비도 오고 10월 말일에는 지도 도선도 정기 휴무일이라 삼일동안 펜션을 비우고 엊그제 복귀한 주말에는 호래기 조황이 극히 저조했습니다.
비온 다음날이라 민물유입이 많아서 그런건지 아니면 방파제에 사람들이 많아서 소란스러워 예민한 호래기들이 가까이 붙지 않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나마 잡히는 놈들도 새우보다 약간 큰 놈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초보꾼들은 씨알이 작고 예민한 호래기들의 까다로운 입질에 상당히 고전을 했지만 그래도 호래기 전문 헌터들은 역시 이놈들을 꼬셔내는 재주는 탁월했습니다.
웃기는 것은 이 날 호래기를 잡다가 중층에서 갑오징어가 세마리나 나왔는데 제가 한마리 그리고 테마하우스 전속모델(머*리)인 사진속의 주인공이 씨알급 두마리를 걸었는데 덕분에 호래기 바늘은 사용불가 판정을 받았네요 ㅎㅎ.
주일인 어제는 마릿수는 많이 회복되었지만 씨알은 여전히 잔챙이 일색이었고 바람이 많이 불다보니 호래기들이 경계심이 없어서 2~3m 발 앞에서도 미끼를 사정없이 가져갑니다.
그 덕분에 요즈음 몇 차례 와서 50~80여수를 하던 창원 단골손님은 120여수로 올해 최다 마릿수를 기록합니다.
아마도 11월에는 식성좋은 호래기들이 하루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자라서 꾼들의 열화와 같은 기대에 충분히 보상을 해 줄걸로 믿습니다^^.
올해 무늬오징어낚시는 참으로 미련이 많이 남습니다.
이곳 지도 마을 주민 한 분이 쳐 놓은 그물에 무늬오징어가 무더기로 걸려든다는 것입니다.
어줍잖은 펜션 앞 방파제에만 무늬오징어낚시를 했던것이 못내 아쉽고 내년에는 필히 주변 갯바위 전역을 탐사하여 이놈들을 혼내키러 다닐 예정입니다.
** 약 보름전에 머구리 삼인방이 무늬오징어 잡는다고 제 배를 타고 나가서 얄굿게 제 닻(앙카)만 빠뜨리고 왔는데 빨리 제 닻을 바다에 들어가 인양을 하던지 아니면 쇠를 깍아서라도 닻을 하나 만들어 주세요!!
마을 주민이 지금도 문희양과 쌍쌍 파티를 하고 있는데 나도 문희양과 강강수월래 하면서 놀고 싶어요!!
'용마의 지도섬 기타조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말 악천후!! 노래미들이 구세주로~ (0) | 2015.04.06 |
---|---|
아쉬운 호래기! 반가운 볼락! (0) | 2014.12.28 |
문희양은 떠날 준비를 하고 호래기들은 찾아 오고... (0) | 2014.10.25 |
무늬오징어 잡으까? 호래기 잡으까? (0) | 2014.10.18 |
당분간 문희양 하고만 놀렵니다 ㅎㅎ (0) | 2014.1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