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어대로 감성돔 잡기

C조법으로 폭발적인 감성돔 손맛을~

지도 테마하우스 2015. 4. 24. 18:20



손님없는 수요일 만조시간도 늦은 밤이라 TV 보고 노닥거리다 오늘은 본격적으로 볼락을 노리러 나서 봅니다.

1.5g 지그헤드에 웜을 끼우고 이놈들 손맛을 즐기려니 자꾸 숏바이트가 나는데 아무래도 볼락 씨알이 작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웜을 빼고 청룡을 끼우고 던지니 그제서야 이놈들이 미끼를 주~~죽 잘 가져가네요.

그런데 몇 수를 하고 다시 캐스팅을 할려는 찰라에 물 위에 감성돔 1마리가 슬렁슬렁 헤엄쳐 다니는 놈이 보이길래 그 놈 입 앞으로 채비를 던지니 본척도 안하네요.

할 수 없이 빈 바늘로 이놈을 훌치기로 지느러미를 걸었는데 큰 저항없이 발 앞까지 끌고와서 손으로 집어 올립니다^^.

올해 첫 감성돔을 이렇게 잡을꺼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어이없게 횡재를 했네요 ㅎㅎ.

그렇게 이어진 볼락낚시는 큰 씨알은 아니지만 20여수 넘게 쏠솔한 손맛을 보고 대를 접습니다.


 

다음 날 목요일도 나홀로 만조가 다가오는 밤 11시경 작년 5월에 뽈고퍼와 볼락 마릿수로 재미를 본 방파제로 나가 봅니다.

이젠 몰도 많이 삭아서 볼락이 왠만큼 들어 왔을거라 생각하고 힘차게 캐스팅을 합니다.

그런데 첫 입질이 예사롭지 않은데 챔질 후 릴을 감는데 스풀이 지~~직 풀리며 대를 사정없이 가져가는 모습이 영락없는 감성돔입니다.

이리저리 대를 차고 나가는 이놈을 겨우 발 앞에 끌고와서 들어뽕으로 마무리를 합니다.

두번째 캐스팅에는 식성 좋은 노래미가 인사를 하고 세번째 캐스팅에는 앙증맞은 볼락이 미끼를 쪼~옥 가져 갑니다.

그리고 그 이후 채비를 던지는 족족 감성돔이 미끼를 후~욱 가져가고 간간히 볼락과 노래미도 손님고기로 얼굴을 내미네요.

그렇게 세시간 가까이 나홀로 폭발적인 손맛을 멈추게 한 것은 미끼가 떨어졌기 때문인데 미끼가 남았더라도 세시간 이상 낚시를 잘하지 않기 때문에 미련없이 대를 접었을 것 같네요^^.

다만 아쉬운 것은 감성돔 몇 마리는 감당도 못하고 채비가 터지거나 바늘이 벗겨져 대물은 다음 기회에 노려야 할 것 같네요.

올해는 감성돔이 예년에 비해서 일찍 자리를 잡고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서 앞으로 C조법으로 이놈들의 폭발적인 손맛을 자주 접하게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