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마의 지도섬 기타조황

지도섬 무늬오징어! 씨알도 좋아지고 마릿수도 good!

지도 테마하우스 2017. 10. 20. 21:58


최근 일주일 내내 꾼들의 애간장을 태우게 하는 거센 바닷바람은 아직도 기세등등합니다.

그래도 무늬 시즌에 바람탓만 할 수 없어 악조건을 무릅쓰고 열심히 작대기를 휘둘러 봅니다.

저킹을 해놓고 뚫어지게 라인을 보고 있으면 합사줄이 바람에 춤을 추지만 그래도 제가 무늬오징어 구력만 10년이라 이놈들 입질을 충분히 간파를 합니다 ㅎㅎ.

매일 적게는 대여섯수 많게는 두자리를 하면서 이젠 어떤 맞바람에도 적응이 되어 갑니다,

 

오늘은 아침 만조 시각에 맞춰 나가 보지만 여전히 바람의 기세는 하늘을 찌릅니다.

캐스팅후 최대한 루어대를 낮춰 바람의 영향을 줄이고 짧게 짧게 저킹을 하니 라인이 후욱 펴집니다.

첫 캐스팅에 운좋게도 촉수 하나만 걸려 나온 놈이 제법 씨알도 괜찮았고 연이어 더 준수한 놈이 나오니 셀카 찍는 재미가 있습니다.

간간히 감자급은 패스하고 또 준수한 놈을 잡고 셀카를 찍어니 바람에 헝크러진 제 머리 모습에 셀카 찍을 맛이 여엉 안납니다^^.

이번엔 담배를 물고 캐스팅후 저킹을 하자마자 한 놈이 에기를 덮쳤고 그 덕분에 산발에 담배를 문 행색이 초라한 꾼의 전형적인 모습이 연출됩니다.

결국 모자를 쓰고 하니 이번엔 감자급만 물고 늘어지다가 결국 고구마급 사이즈 한 수 추가 하고 오전에 두자리를 달성했으니 미련없이 철수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