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마의 지도섬 기타조황

낚시와 사람

지도 테마하우스 2007. 11. 6. 03:10

 

 

 

항상 주말에 많은 민박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루면 그 다음날까지는 집안 정리 한다고 정신은 없고...

월요일 집에 잠시 다녀 올려는데 전화 한통...

얼마전 다녀가신 분이 오늘 오시겠다는 연락에 집에 가는 것은 할수없이 내일로 미뤄야 것 같다.

오신분 중에 창원서 오신분과 춘천서 내 블로거 보고 혼자서 여기까지 오신 분이 있어  엄청 반갑기도 하고 멀리서 오셨는데  좋은 시간 즐기시다 가셔야 할텐데 막상 부담스럽기도 하고...

얼마전 좋은 무늬오징어가 많이 나온 에깅포인트로 갔지만 여타 고기도 입질조차 없어 마음이 조급하다.

할수없이 일행 몇분은 방파제 포인트로 가시고 한분만 나와 같이 무늬오징어 에깅을 계속하는데...

잠시 후 내게 입질이 연속으로 찾아 들어 중치급 무늬오징어 2마리와 잔씨알로 1마리 보태 겨우 대접할 기본은 마련하고 철수할려는데 같이 계셨던 분은 무늬오징어 얼굴이라도 볼려고 뒤에 오시겠다는데...

이놈의 무늬오징어가 그냥 1마리라도 이분께 얼굴을 드러내주면 고마울텐데..끝내 얼굴을 못보고 철수 하셨다.

나만 괜히 미안타.

식사와 함께 무늬오징어 회에 소주 한잔 걸치고 방파제로 호래기 사냥에 나섰지만 잦아드는 바람에 물결은 일렁이고  그 많던 호래기도 오늘은 겨우 고개만 살짝 내밀고... 어휴 얄미운 놈들!  손님 제대로 대접할 기회도 안 주고...

바람도 많이 불고 기상조건이나 물때도 맞지 않아 욕심낸다고 될일도 아니고 해서 펜션으로 철수...

 적지만 입가심 할 정도의 호래기와 손님이 잡으신 붕장어와 살감시 몇마리로 안주거리 장만하여 흥겨운 소주 파티에 금새 안주는 동나고 냉장고에 조금 남은 삼겹살까지 구워내니 이야기 꽃이 마무리 된다.

오늘은 날씨만큼이나 낚시 여건은 좋지 못했지만 멀리 춘천서 홀로 오신  이분께 통영 지도섬의 좋은 느낌을 줬을지 걱정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