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에는 간간히 그리고 초가을는 무더기로 돌돔이 쏟아져 나와서 한때 꾼들에게 전율을 일으킬만한 손맛을 선사해 준적이 있습니다.
그 때 혼자서 무려 80여마리의 돌돔을 뽑아먹은 머구리 꾼(?)이 있는데 며칠 전 부터 돌돔이 낱마리로 나온다는 소식을 접하고 어제 이놈들 얼굴이나 구경할려고 혼자서 들어 왔네요.
개인적으로 처남 매제 사이이고 낚시광이라 자주 들어오는 편이지만 요즈음 바빠서 시간내기가 힘들어 아마도 손맛이 엄청 그리웠을 겁니다.
작년에 한 이틀 집(펜션)을 좀 봐달라고 맡기었는데 이틀동안 수십마리의 돌돔을 잡고서는 마릿수도 숨기고 다 가져간 간후 자기 집 냉장고에 아직도 그 돌돔이 남아 있다는 말에 꺄~악.
오늘은 마음을 비우고 이 놈들 얼굴만 보러 왔다지만 저도 이 놈들이 보고 싶어 간만에 민장대 꺼내어 채비를 하고 대충 한끼 챙겨먹고 방파제로 나서 봅니다.
방파제에는 벌써 우리집 손님과 낚시꾼 몇분이 흘림낚시를 하고 계시니 포인트가 겹치지 않도록 옆에서 민장대로 이 놈들을 노려 봅니다.
미끼를 던져 넣자마자 초릿대가 쑤~욱 들어가 챔질을 하니 굵은 쥐노래미가 올라 옵니다.
이후 채비를 던지는 족족 연타석으로 노래미와 감성돔이 계속 물고 늘어지니 옆에 분들이 본인들 찌를 보지 않고 저와 매제의 초릿대를 자주 힐껏 힐껏 쳐다 봅니다.
아마도 꾼들은 이런 마음 이해하실겁니다.
노리는 돌돔은 아니어서 조금 아쉽지만 한 시간 가까이 계속된 입질에 민장대 특유의 진한 손맛과 마릿수로 이내 횟감이 마련되니 방파제에서 즉석파티를 해 봅니다.
어른 여섯명이 다 먹지 못하고 결국 회가 남아도는 불상사(?)까지 생기고, 그 후에도 따문따문 노래미만 올라와 아침 첫배로 나가야 되는 매제는 아쉽게 대를 접어야 하니 같이 철수를 합니다.
거의 루어낚시만 하다가 간만에 민장대로 낚시를 해 보니 굵은 노래미와 감성돔의 진한 손맛에 또 다른 묘미가 있네요.
미끼는 참갯지렁이(일명:혼무시)만 있으면 감성돔과 노래미는 쉽게 접할 수 있을것 같고, 그리고 곧 얼굴을 자주 보여 줄 돌돔낚시에도 가장 좋은 미끼이니 조금 비싸더라도 충분히 손맛과 입맛을 보상 받을 수 있으니 오실때 3칸반대 이상의 민장대도 필히 챙겨 오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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