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머구리 원조인 뽈고퍼님과 그의 수제자 호레기발까락님이 찾아주셨네요.
너무 오랜만에 왔기에 저녁을 먹자마자 두 사람은 쏜살같이 루어대를 들고 먼저 나서네요.
아직 초저녁이고 초들물인지라 프로야구를 시청하다가 한시간쯤 뒤에 가 보니 바람탓인지 머구리 본연의 실력탓인지 삐꾸통에는 겨우 한마리의 볼락만 애처롭게 담겨져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당도하니 곧 바로 입질이 오기 시작하고 22cm 볼락을 한 마리 걸어 올리니 이들의 눈빛이 달라집니다.
연이어 이들에게도 볼락들이 입질을 하지만 큰 씨알들이 아니고 13~17정도 되는 잔볼락들이 대부분입니다.
며칠 전 꺽더구 손맛을 보았기에 석축을 더듬어니 금방 이놈들도 인사치레를 합니다.
하지만 중들물쯤 되었고 점차 마릿수가 가능할 거라 생각되는 시점에 빠람이 터지니 낚시 포인트도 협소해서 채비간수가 쉽지 않습니다.
결국 바람이 덜 부는 곳으로 이동해서 대를 담구니 연신 볼락과 꺽더구가 인사를 하니 금방 삐꾸통이 무거워집니다.
서너개 방파제를 옮겨 다니며 본격적으로 꺽더구사냥에 나서 보니 제법 입질이 잦고 마릿수 및 씨알도 괜찮은 편입니다.
그러나 세명이 먹을만치는 충분히 잡았을 즈음에 며칠전에 비해 기온이 조금 떨어졌고 바람이 심해서 춥다 보니 조금 일찍 철수를 하자고 하네요.
볼락과 꺽더구로 장만된 구이와 회는 어떤 어종에 비해도 그 맛은 뛰어나지만 그 중에도 꺽더구의 감칠맛은 더 더욱 술맛을 돋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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