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마의 지도섬 기타조황

손님들과 함께 한 추석연휴 뒷풀이!!

지도 테마하우스 2012. 10. 1. 16:26

 

 

추석 한가위!

모두들 잘 보내셨는지요?

추석 전날에 저희 펜션은 빈방 하나없이 손님들로 가득 찼지만 양해를 구하고 마지막 배로 나가서 다음 날 차례를 지내고 들어 왔습니다.

대부분 23일 예정으로 오셨던 분들이라 첫날인 어제는 주인이 자리를 지키고 있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바람이 터져서인지 조황이 별로 좋지 않았다네요.

오늘도 오전에는 바람이 심하게 불었지만 오후부터는 거짓말처럼 잠잠해져 바다가 마치 호수처럼 잔잔합니다.

어제 자리를 지키지 못한 죄송스런 마음에 오늘은 무늬오징어를 잡아서 물회파티라도 해드릴려고 각오를 단단히 하고 나서봅니다.

하지만 오후에는 열심히 흔들어도 이놈들이 따라 오기만 하면서 애간장을 태우더니 야간에 가로등이 들어오니 멀리서 부터 에기를 쭉쭉 차고 나갑니다.

엊그제 잡아 놓았던 5마리와 오늘 잡은 10마리를 합치니 물회할 양은 되었기에 철수하여 손질을 합니다.

오늘 옆방 손님들에게는 미리 물회파티를 할거니까 다른 횟감이라도 좀 잡으시라고 했더니 이분들 감성돔 8마리와 대형 숭어 2마리를 잡으셨네요.

낚시 도중에 살림망이 구멍나서 도망간 2마리와 담다가 놓친 씨알 좋은 놈 1마리를 제외해도 횟감은 충분하여 이분들이 장만하시고 저는 오징어물회와 지느러미() 회를 장만하여 뒷풀이가 진행됩니다.

하지만 1층 손님은 고기 잡으신다고 안오시고 끝방 젊은 두분은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벌써 불끄고 주무십니다.

이틀동안 이곳저곳 다니면서 낚시하시느라 힘들었는지 깨워도 사양하시고 주무십니다^^

다음 날 엄청 후회 하실텐데 ㅎㅎ

오늘은 물회를 비롯 감성돔구이 그리고 숭어와 감성돔회까지 푸짐하게 옆방 두팀과 뒷풀이를 하는데 다른 두팀이 참석을 안하다 보니 양이 너무 많습니다.

결국 매운탕과 회는 제법 남았는데 주변 고양이들이 덕분에 포식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