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많이 차가워 지고 바다도 자주 심술을 부리네요.
감성돔이 올해는 호황이라 수 많은 꾼들로 붐비던 이곳도 점차 조황이 들숙날쑥 하면서 꾼들도 많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손맛을 제대로 보고 가시는 분들이 있지만 10월 말이면 이놈들은 깊은 곳으로 떠날걸로 보입니다.
대신 방파제에는 먹물자국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ㅎㅎ
요즈음 저에겐 하루라도 다리 달린놈들 보지 않으면 허전해서...
요즈음은 두족류를 잡으시는 손님들과는 의기투합이 되어 같이 잡아서 뒷풀이를 하다 보니 엊그제는 두족류 4종세트(갑오징어, 무늬오징어, 호래기,쭈꾸미)가 술상에 오르네요.ㅎㅎ
낙지 한 마리가 탈출하는 바람에 5종세트가 되지 못하고 4종이 되었네요.
호래기는 아직 씨알이나 마릿수 면에서는 아쉬움이 있기에 주로 갑오징어나 무늬오징어가 주 대상어지만 10월 말이면 충분히 입맛과 눈맛 그리고 손맛까지 볼걸로 보입니다.
월요일에는 진해총각 두분과 4종세트 그리고 화요일에는 부산분들과 물회로 뒷풀이 하고 수요일인 어제는 진진님과 낱마리의 갑오징어 얼굴만 보고 푸~욱 쉬었네요.
어제 수요일 우리손님 한 분이 아침에 잠시 나갔다 오시더니 생전 처음 갑오징어 한 마리를 잡아서 방파제에 올렸는데 이놈이 로켓엔진처럼 먹물을 뿜어며 달아났다는 겁니다.
에~이.. 설마...그럴리가 없는데...
그런데 현장에 도착하니 직선으로 먹물자국만 2m!!
현장에 없었지만 정말 죽을힘을 다해 로켓 엔진처럼 먹물을 분사하며 달아 난 그 갑오징어를 생각하니 킥킥 웃음이 나옵니다.
정작 이놈을 처음 잡은 당사자는 더 더욱 황당했을텐데 말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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