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비가 내리고 목요일은 개인사정으로 펜션을 비우다 보니 4일만에야 원대복귀를 하였습니다.
4일동안 문희양도 보고 싶고 호래기군도 보고 싶어 죽는줄 알았습니다 ㅎㅎ.
금요일 펜션에 들어가는 도중에 머구리 두명이 전화가 옵니다.
직장 다니는 머구리 두명이 오늘 눈치봐서(?) 오후에 들어 오겠다는데 이러다가 직장 잘리면 제가 먹여 살려야 하는데 ...
한명은 저랑 3시 20분배를 타고 들어 오고 또 한명은 마지막 배를 타고 들어오는데 남들은 아직 근무시간인지라 이 두명은 근무지 이탈인 셈입니다ㅎㅎ.
오늘은 요렇게 세명이 문희양 잡기 시합을 해서 꼴찌를 하는 사람은 얼굴에 먹물 뒤집어 쓰고 바다에 뛰어들기로 했는데 한 명(?)이 극구 반대를 합니다.
오늘은 호래기나 열심히 잡아보자고 하니 할 수 없이 식사를 대충하고 머구리 두명은 좋은 포인트로 먼저 가서 선점을 해버리니 저는 이삭줍기 하는 심정으로 다른 포인트로 가봅니다.
제가 간 포인트는 이미 낚시꾼 한명이 집어등을 켜고 열낚 모드에 들어가 있는데 별반 조황이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호래기는 방파제 입구부터 끝까지 모두 나오기는 하지만 서너마리 잡으면 계속 꼭 다른 곳으로 채비를 날려야만 할 정도로 따문따문 나옵니다.
아직까지 본진은 아니고 정찰병들만 들어 왔는지 한곳에 머물지 않고 이놈들이 이쪽저쪽 염탐을 하고 다니는 모양입니다.
그렇게 이삭줍기로 잡은 놈이 제가 40여수 그리고 왕머구리 한명은 57마리 또 한명의 쫄다구 머구리는 20여수 가량 잡았더군요.
하지만 초저녁부터 집어등 켜고 열낚하신 낚시꾼 한 분은 딸랑 5마리 밖에 올리지 못했다는데 불 켜진 방파제에서는 집어등을 켜고 낚시하는 것이 결코 도움이 안된다는 사실을 몰랐던 모양입니다.
저녁 10시경 철수를 하여 세명이 잡은 120여수 중에서 절반으로 전도 굽고 회로 장만하니 그것도 다 먹지 못할 정도로 양이 많습니다.
한잔 취기도 올랐건만 머구리 두명은 또 호래기낚시를 나갔는데 결국 왕머구리는 이 날 100여수로 세자리를 채웠고 쫄다구 머구리는 이차전도 실패를 보았다네요ㅎㅎ.
'용마의 지도섬 기타조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쉬운 호래기! 반가운 볼락! (0) | 2014.12.28 |
---|---|
두족류 삼형제! 이놈들 덕분에 가을이 풍요롭네요. (0) | 2014.11.03 |
무늬오징어 잡으까? 호래기 잡으까? (0) | 2014.10.18 |
당분간 문희양 하고만 놀렵니다 ㅎㅎ (0) | 2014.10.09 |
무늬오징어 본격 입성!! (0) | 2014.10.06 |